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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게임

게임은 영화가 아니다.

개요

게임과 영화의 차이점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필자는 그 차이가 유저가 직접 그 경험을 이끌 수 있는가의 차이라고 생각한다.

 

영화를 비롯한 영상은 감독이 의도한대로 시점이나 선택지는 없이 그저 카메라가 바라보는 것을 따라가야한다.

하지만 게임은 그렇지 않다. 유저가 직접 조작하고, 상황에 따라 자신만의 결정을 내리며, 다른 사람들과는 다른 결정을 내릴 것이다.

만약 다른 사람들과 동일한 결정을 내리더라도 게임에 다른 결말이 존재한다면 충분히 다른 결말을 볼 수도 있다.

 

이번 글의 주제는 게임을 영상으로 즐긴다면 그것을 온전히 즐길 수 있느냐에 대한 생각이다.


Walkthrough 영상

유튜브에서 어떠한 게임 플레이를 편집없이 보고 싶다면 'Walkthrough'라는 키워드를 붙여 검색하면 된다.

 

Rockstar Games의 Red Dead Redemption2 라는 게임이 있다.

게임 Red Dead Redemption 2

이 영상들은 게임을 플레이하며 편집을 하지 않고 몰입하고 볼 수 있게 한다.

그렇다면 이 영상을 보면 온전히 이 게임을 집중하고 이 게임에 몰입할 수 있을까?

 

필자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

게임을 직접 플레이하지 않는다면, 누군가가 나 대신 선택지를 고르고, 전투한다면 그것은 나의 경험이 아니라 다른 사람의 경험을 엿보는 것이다.

아무리 편집 없이 게임 플레이를 그대로 담아내려고 해도 내가 직접 키보드와 마우스, 패드를 쥐고 캐릭터를 조종하는 것과는 큰 차이를 만든다는 것이다.


Before Your Eyes라는 게임은 웹캠을 사용해 게임이 유저의 눈 깜빡임을 인지하는 시스템을 가지고 있다.

게임 Before Your Eyes

 

특히 이런 게임과 같이 사용자의 입력의 비중이 높은 게임은 더욱 직접 플레이해야만 이 게임을 이해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 게임은 눈을  깜빡임을 감지하는 것이 가장 핵심적인 시스템인 만큼, 다른 사람이 하는 것을 보면 그 경험을 온전히 느끼지 못할 것이다.


예외가 있는가?

게임의 장르가 스토리, 샌드박스, 오픈월드, 액션 등등 이 중 어떠한 것이던지 예외적으로 적용될 수 있는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

 

스토리 게임의 경우엔 내가 이 구간에서 더 머물거나 다른 인물의 이야기를 더 들어보고 싶을 수도 있으며, 

오픈월드 게임에선 구석진 곳으로 가 어떤 것들이 있는지 살펴볼 수도 있으며,

공포게임에선 영상과는 다르게 더욱 몰입하며 나의 선택이 더 중요해지고 감점이 동기화 될 것이며,

액션 게임에서는 직접 타격감과 조작감을 느끼며 스스로 실력이 발전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결론

물론 이런 Walkthrough 영상들의 이점은 분명히 존재한다.

게임을 할 돈이나 시간이 부족하지만 그 게임을 느끼고 싶다면 이런 방식을 채택해도 된다.

하지만 정말 이 게임에 내가 몰입해서 경험을 얻고 싶다면 필자는 꼭 게임을 사서 직접 플레이 해야만 그것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경험은 스스로 만드는 것이다.

남들이 들려주고 보여주는 것은 절대로 온전한 경험일 될 수 없다.

스스로 느끼고 봐야지 온전한 경험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